건강한 아이 키우기
뇌전증 - 완치라는 이름의 기적
얼마 전 진료실 밖에서 아이 어머니 한분이 큰 소리로 주저앉아 우는 일이 있었다. 외래 직원이 달래다 보니, 사연은 이런 것이었다. 멀리 창원에서 방문해 뇌전증으로 수년간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였다. 그날 뇌파검사를 마치고 '이제 완치됐으니 더 이상 오실 필요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진료실에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 하고 나가서는 접수대 앞에 주저앉아서 울었다는 것이다. 수년간 아무에게도 말 못 할 속 끓임에 힘들었을 아이 엄마 얘기에 마음 한편이 촉촉해졌다. 그러면 뇌전증이란 무엇일까? 발작이 두 차례 이상 반복되는 질환을 뇌전증이라고 한다. 수년 전 기존의 '간질(癎疾)'이란 병명에서 '뇌전증(腦電症)'으로 바뀌었다. 이는 간질이란 용어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간질이라는 단어가 주는 사..
2021. 10. 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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