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전 TV 드라마를 촬영하던 배우 구혜선이 '아나필락시스'로 드라마에서 하차했다는 기사가 한참 회자됐다. 그리고 잊을만하면 조영제며 항생제 쇼크라는 제목으로 언론에 한 번씩 노출이 된다.
얼마 전에도 지난 4월에 항생제를 투여한 어린아이가 의식을 잃고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도대체 아나필락시스가 무엇이길래 이렇게 위험한 상황들이 생기는 것일까?
아나필락시스는 원인물질에 노출된 후 발생하는 심한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 호흡곤란, 소화기 증상은 물론 저혈압, 의식소실이나 쇼크 등으로 드물게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유럽과 북미의 연구에 의하면 아나필락시스의 발생빈도는 인구 10만 명당 6~58.9 명으로 다양하게 보고되었으며 , 우리나라의 경우 2006년 6월에서 2009년 3월 전국 소재 9개 종합병원 응급실을 내원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방문 1만 명당 7.23건이 아나필락시스라고 보고했다. 대략적인 사망률은 10만 명당 1명 이하로 알려져 있다.
소아청소년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식품으로, 많게는 71%까지 보고 되고 있으며 성인에서는 약물이 반수정도 차지를 하고 식품이 30~40%를 차지한다.
아나필락시스의 진단은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수분내지 수시간 이내에(대부분 2시간) 다양한 기관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2가지 이상의 기관이 관여하며 피부 증상(전신 두드러기·가려움 등 80~90%)이 가장 흔하고, 호흡기(70%), 위장관(30~45%), 심혈관(흉통·혈압 저하·심장마비 10~45%), 신경계(어지럼증·실신 등 10~15%)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즉 증상이 나타나기 수시간 전부터 노출됐던 것을 포함한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수적이며 핏속에 tryptase나 histamine 등의 특정물질의 수치가 증가하면 진단에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특히 소아에서의 경우 혈압이 정상이거나 식품에의한 아나필락시스에서는 정상일 수 있다.
그러나 천식·불안장애·공황장애 등도 유사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한다.
아나필락시스의 응급상황이므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모든 가능한 유발인자, 원인 등을 제거하고 신속하게 에피네프린(epinephrine) 투여가 필요하므로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하고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적절한 치료를 하면 후유증 없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4~12시간 뒤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또한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환자의 경우 재발할 수 있으므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자가 에피네프린 주사를 전문의의 진단하에 처방을 받아 한국 희귀 의약품센터에 처방전과 신청서를 제출하고 구입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아나필락시스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응급상황이지만 신속하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부작용 없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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